어려운 문제 (Hard Problem): 운전자는 누구인가?
우리는 뉴런이 어떻게 발화하는지 압니다. 뇌가 빛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압니다. 하지만 그 고깃덩어리가 어떻게 '빨강을 보는 느낌'이 되는지는 전혀 모릅니다. 이것이 의식의 어려운 문제'입니다.
1. 서론: 기계 속의 유령
당신은 생물학적 로봇입니다. 눈은 카메라입니다. 뇌는 프로세서입니다. 하지만 당신 머릿속에서는 영화가 상영되고 있습니다. 당신은 무언가를 느낍니다. 과학적 유물론은 메커니즘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쉬운" 문제들). 하지만 **감각질(Qualia)**이라는 벽에 부딪힙니다. 붉음, 고통, 사랑의 주관적 경험 말입니다. 데이비드 차머스는 이를 **어려운 문제(The Hard Problem)**라고 불렀습니다.
2. 유물론 대 범심론
현재 이론들:
- 창발론 (유물론): 뉴런을 충분히 많이 쌓으면 의식이 "펑"하고 생겨난다. (축축함이 물 분자에서 생겨나듯이).
- 범심론 (Panpsychism): 의식은 중력처럼 물질의 근본적인 속성이다. 전자도 아주 작은 의식이 있다. 인간은 많이 있다.
- 환상설 (Illusionism): 의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당신은 당신이 의식이 있다고 착각할 뿐이다. (철학적 막다른 골목).
3. 철학적 좀비
당신과 똑같이 생겼고 똑같이 행동하지만, 내면의 삶이 없는 존재를 상상해 보십시오. 불은 켜져 있는데 집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이것이 P-좀비입니다. 유물론이 사실이라면, P-좀비는 가능해야 합니다. 당신이 좀비가 아니라는 사실—당신이 느낀다는 것—은 우주 최대의 미스터리입니다.
4. 결합 문제 (The Binding Problem)
당신의 뇌는 색깔을 A구역에서, 움직임을 B구역에서, 소리를 C구역에서 처리합니다. 그런데 당신은 끊김 없는 영화를 경험합니다. 누가 영화를 편집합니까? 누가 극장에 앉아 있습니까? 뇌에는 "중심"이 없습니다. 자아(Self)는 데이터를 이해하기 위해 만들어진 환상입니다.
5. 결론: 당신이 미스터리다
우리는 우주에서 외계인을 찾지만, 외계인은 우리 안에 있습니다. 과학은 바깥세상을 정복했지만, 안쪽 세상에서는 당황하고 있습니다. "우주는 우주 스스로를 바라보는 눈이다." 의식은 사고(accident)가 아닙니다. 그것이 핵심일지도 모릅니다.